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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궁금할지도 모를 진짜 내 이야기31

앞으로도 쭉 같이 행복할 수 있을까? 남자친구와 만난지 500일이 되어간다. 일년 정도 만나는 동안 전혀 싸운 적이 없었고 그뒤로는 조금씩 더 깊은 대화가 오갔다. 다행히 우리는 대화가 잘 통했고 차분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 이 부분들이 크게 문제가 된 것은 아니다. 우리는 내년에 같이 살기로 했고 식은 하지 않으나 혼인신고는 하기로 했다. 각자의 부모님께 말씀드렸고 최근에는 남자친구의 부모님을 뵈었다. 내가 결혼했었고 이혼했다는 사실은 다행히 문제가 되지 않았다. 우리는 좀 더 현실적인 이야기를 많이 나누기 시작했다. 돈 직장 이사 미래 아이.. 내게 아직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많이 괜찮아진 상태지만 종종 그렇지 못했고 내 마음속 상처는 깊은 곳에 여전히 있었다. 정서적으로 안정적이지 못했고 남자친구는 이런 내 아.. 2022. 9. 5.
헤어지자는 말 나는 연애를 하면서 헤어지자는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었다. 20살때부터 25살때까지 했던 첫번째 연애도 25살때부터 29살까지 했던 두번째 연애도 되돌아보면 후회가 많았던 것 같다. 헤어지자는 말을 하는 내 자신이 나쁘다고 생각했다. 헤어지자는 말을 하는 것은 나를 붙잡아달라는 뜻이 아니였다. 싸울때마다 많이 힘들었고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 나는 그 말을 자주 하고는 했다. 싸우고나서 화해를 해도 그저 싸움에 지쳐 서로 억지로 미안하다는 말을 했을 뿐, 마음에 응어리는 항상 남아 있었다. 지금 남자친구와 하고 있는 연애는 신기하다. 싸우지도 않고 서운하지도 않고 불만도 없다. 헤어지자는 말도 물론 할 필요가 없다. 매일매일이 행복하고 만족스럽다. 그리고 우리가 혹시나 싸우게 되더라도 잘 풀어나갈 자신.. 2022. 3. 7.
이혼 9개월차, 요즘 드는 생각들 참 많은 일이 일어났던 2021년, 내 서른 2021년이 끝나가려 하니 많은 생각이 들어 적어보려 한다. 결혼식을 올린지 1년이 된 날, 나는 정신건강의학과에 다녀왔다. 내가 1년 가까이 정신과를 다니게 될 줄은 몰랐다 ㅎㅎ.. 그리고 약을 끊는 일이 이렇게나 힘들 줄은... 물론 그 당시에는 잠도 못 자고 밥도 못 먹어서 내게 선택권이 없었지만 약 덕분에 많이 도움받기도 하고 약 기운에 힘들기도 했다. 시간이 어느정도 흐른 지금 감정적으로는 많이 괜찮아졌다. 우울한 감정이 평소에 들지 않고 밥도 잘 먹고 잠도 이제 겨우 잘잔다. 다만 아직도 힘든 부분이 있다면 친척들에게 알리지 못해서 친척들을 보지 못하는 것 이런 사실을 모르는 주위 사람들의 안부 연락 또는 가끔 날라오는 청첩장이 아직은 나를 힘들게 .. 2021. 11. 18.
이혼 후 연애3 :: 너무 행복한데 어떡하지ㅎ.ㅎ 올해초 이혼 후 새로운 사람과 6개월째 연애중 ㅎ.ㅎ 아 진짜 너무너무 행복하다. 감정적으로 안정적이고 성숙한 사람을 만나니 싸울 일도 없고 내 아픔 다 알고도 잘되길 바래주고 행복하길 바래주고 자기가 도움이 되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해준다. 내가 너무너무 좋다고 좋은 사람이라고 말해줄때마다 눈물이 날 것 같이 기쁘다. 좋은 사람이라는 말을 참 오랜만에 들은 것만 같아서 현재 진행 중인 이 연애가 너무 좋다 ~ 무탈한 요즘 행복한 요즘 :) 2021. 11. 14.
한달만에 글을 쓴다. 이전 글을 쓴지 한달이 흘렀다. 나는 마음이 힘들 때마다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글을 썼는데 그동안은 마음이 편안했었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지금 마음이 힘들다는 것은 아니다. 지금 쓰는 글은 기록용 어느정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깨닫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 안정적인 연애를 하고 보기 싫은 사람들은 보지 않아도 되고 눈 뜨고 싶을 때 일어나고 잠들고 싶을 때 잠에 든다. 이렇게 행복한 삶이 또 있을까 빙빙 돌아온 서른 이제야 내 자신을 제대로 찾아가는 느낌이 든다. 2021. 10. 14.
마음이 참 편안하다. 최근에 그런 생각을 했다. 앞으로도 요즘 같기만 하면 좋겠다는 생각 내가 몇 년간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던가.. 늘 나는 불안하고 걱정 많고 힘들었다. 마음이 편한 적이 거의 없었다. 행복한 적도 드물었다. 요새의 나는 돈도 잘 못 벌지만 하고 싶은 것을 찾았고 매일매일이 행복하다. 여유롭게 눈을 뜨고 전화 영어 또는 요가로 아침을 시작하며 오후에는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친다. 가끔 일 가기 싫을 때는 있으나 일하는 시간이 싫을 때는 없다. 연애도 평화롭다. 최근에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는데 내가 예민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나는 그동안 내가 예민하다고 생각해왔는데 지금의 남자친구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했다.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서 내가 내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2021. 9. 5.
요즘 드는 생각들 생일은 다행히도 조용히 지나갔다. 나이가 들수록 축하해주는 사람도 줄어드는 느낌이 든다. 다행인걸까. 여튼 지나갔으니 됐다. 요즘의 나는 우울하진 않다. 아마 약 효과 덕분일 것이다. 선생님의 말에 따라 약을 빼먹지 않고 잘 먹고 있다. 어차피 약 없으면 잠도 못자니까. 아직도 불쾌한 기억들은 문득문득 떠오른다. 다른 일에 집중하면 도움이 될까 싶어 요즘 고등학교 수학 문제를 풀고 있다. 벌써 개념원리 수(상)을 절반 정도 풀었다. 그런데도 가끔 괴롭다. 토하고 싶을 정도로 떠오르는 기억들이 날 괴롭힌다. 그나마 이 정도에서 끝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할까 여전히 드는 걱정은 시간이 흐른 후에 약을 끊을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 얼마나 오래 우울증, 공황장애 약을 먹어야할까. 나는 이제 괜찮은 것 같기도.. 2021. 8. 16.
약 없이 잠들고 싶다. 잠을 자려고 누웠는데 잠이 오지 않았다. 어라 이상하다 왜 그러지 아하.. 약 먹는 것을 깜빡했다. 기분이 안 좋아졌다. 아직도 약 없이 잠들 수 없다니 약을 먹었다. 그리고 글을 쓰고 있다. ㅎㅎ.. 이런 내 자신이 싫다 ^^.. 이젠 다 괜찮아진것 같은데.. 내 몸은 괜찮지 않다고 한다. 몸과 마음이 따로 논다. 마음이 괜찮은척하지만 몸은 아직도 약과 시간이 필요하댄다. 지긋지긋하다.. 괜찮고싶다. 이제 괜찮은데 왜 괜찮지못할까 후우 나 뭐라는거니.. 2021. 8. 7.